“수천만 유저가 이용하는 플랫폼 서비스에서 수집, 생성되는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늘 어렵지만 영광으로 느껴요. 그리고 최선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내 일처럼 고민해주는 동료분들이 있어 늘 감사해요. 저도 그런 동료가 되고 싶어요.”
안녕하세요. 정보보호팀 소속 장다슬입니다. 네이버페이에 20년 1월 입사했어요.
정보보호팀은 네이버페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전반에서 사용자의 개인정보, 금융정보, 거래정보 등을 보호하고, 사용자가 간편하면서도 안전하게 네이버페이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정보보호 체계를 관리하고 실행하는 팀입니다. 정보보호팀 안에서도 정보보안, 개인정보보호, 기술보안, 내부통제로 업무가 세분화 되어 있고, 저는 사용자와 임직원의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학교 전공은 법학이었어요. 대학교 1학년, ‘카드3사 개인정보 유출사건’이 언론에 보도됐어요. 그때 개인정보에 첫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주요 카드사에서 고객의 개인정보가 유출되어 8천만 건이 넘는 개인정보가 악용되고, 피해자가 많았던 사건이었죠. 당시 제 부모님의 개인정보도 유출되어 대출관련 악용 전화를 많이 받으셨던 걸로 기억해요. 일련의 사건으로 저는 개인정보보호에 관심을 가졌고, 로스쿨 진학을 선택하지 않고 융합보안학과를 복수전공으로 선택했어요. 그때 법학을 계속 전공했다면 다른 대학동기들처럼 ‘사’가 들어간 직업을 가졌을까요?(웃음)
개인정보 업무는 저처럼 법을 꼭 전공할 필요는 없습니다. 저희 팀 동료들만 봐도 수학과나 컴퓨터공학 이렇게 다양하게 전공하셨거든요. 전공보다 더 중요한 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개발, 기획 등 다른 직군의 동료들과 협업하는 능력입니다. 여러 직군의 동료들과 매끄럽게 협업하려면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해요. :)
개인정보보호 직무에 기술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더 좋은 것이지, 없다고 해서 안 좋은 건 아니에요. 기술을 많이 알면 알수록 좋겠지만, 다양한 기술이 쏟아지고 있는데 그 모든 걸 알긴 어렵다 생각돼요. 그래서 기술을 잘 알지 못하더라도 새로운 기술을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고 배우려는 자세가 더 중요한 것 같아요!
네이버페이 임직원들은 모두 개인 정보의 중요성을 너무나도 잘 알고 계셔서 내부적으로 서비스 출시에 앞서 정보 보안관련 사항들을 점검하는 일은 크게 스트레스가 되지 않아요. 내부 협업보다는 외부 감사 등 외적인 대응이 필요한 업무가 조금 더 까다롭고 어려움을 느끼는 편입니다.
가장 필요한 역량은 커뮤니케이션인 것 같아요. 사실, 정보보호팀은 사내 모든 담당자들이 어려워하는 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개인정보보호 담당자는 서비스의 출시 및 변경 시에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서비스 사용자, 그 모두의 입장이 되어보고,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도록 검토해요. 그리고 각 담당자분들께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개선과 수정을 요청하죠. 이런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잘못하는 경우, 같이 일하는 동료분들이 강압적으로 느낄 수 있고, 자칫 개인정보보호가 허들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거든요. 모두가 자연스레 개인정보가 보호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얘기하며 ‘최선’을 찾아가는 과정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기반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해요.
여러 담당자들과 원만하게 업무 방향을 얘기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가지고 계시면서 개인정보, 개인신용정보와 관련된 서비스 실무를 해보신 분이라면 언제나 환영해요.
저는 직군에 따라서 커뮤니케이션을 다르게 하려고 노력해요. 개발자분들과 일할 때는 요건 사항들을 명확하게 정리해 전달하는 것에 집중하고, 기획자분들은 보다 여유를 가지고 다가가려고 해요. 디자이너 분들은 아무래도 화면을 직접 보면서 소통하는 것이 편해서 구현됐으면 하는 문구나 비주얼을 화면으로 구성해서 소통하는 편이에요.
첫 회사는 핀테크 스타트업이었어요. PFM 서비스를 하는 회사였고, 그곳을 시작으로 기존 금융과 다른 플랫폼 기반의 금융서비스에 관심이 생겼어요. 플랫폼과 금융, 모두를 잘 할 수 있으면서 개인정보보호 및 프라이버시 보호까지 챙겨가는 곳은 네이버가 최고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네이버페이의 분사 소식을 들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매력적인 곳인데 지원을 안 할 수 없었어요.
경력직 5년 차를 뽑는 자리에 저는 1년 반 경력으로 지원했습니다. 어찌보면 일한 기간이 짧아서 자격이 안된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저는 다르게 생각했어요! 스타트업에 있었을 때 개인정보 담당자가 저 뿐이었고 서비스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프로세스를 다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외부 기관 대응까지도 제가 다 담당했거든요. 그래서 스타트업에서 경력은 짧아도 다양한 업무를 경험했다고 강하게 어필했습니다.
근무하면서 느끼는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근무환경과 근무시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근무제도’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자유롭게 출근하고 퇴근할 수 있고, 근무환경도 오피스와 자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죠. 갑작스러운 개인적인 스케줄이 생겨도 연차를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오전에 개인적인 스케줄을 하고 오후에 업무를 시작하면 돼요(그 반대도 물론 가능하구요). 또 지난번에 100년만의 폭우가 왔잖아요? 서울 곳곳이 침수되었는데 출근 걱정없이 집에서 안전하게 업무를 할 수 있었어요. 회사의 큰 장점이라 생각해요.
또 가장 맘에 드는 복지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맛있는 밥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에요. 아침은 무료로 제공되는 조식자판기에서 계란, 사과 등을 뽑아 먹어요. 샌드위치나, 김밥으로 든든히 아침을 시작하는 동료들도 있고요. 점심과 저녁도 회사 구내식당에서 무료로 먹을 수 있으니 식사 걱정은 안 해도 돼요.
제가 검토한 서비스가 문제없이 출시되어 주변지인들이 잘 사용하고 있구나 느낄 때 뿌듯해요. 개인정보보호업무는 사용자의 흐름을 해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개인정보가 보호되는 게 베스트라 생각해요. 네이버페이에서 첫 TF 발령되었던 게, 송금 관련 TF였어요. TF는 목표를 위해 여러 담당자들을 모아, 목표를 달성하면 해산되는 조직이죠. 그 TF에서 반영된 송금 서비스 내 개인정보 사항들이 지금도 저는 잘 보여요. 사용자분들은 변화된 부분을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하하하. 저는 제 지인들이 네이버페이로 송금을 보내면 아직도 뿌듯함을 느끼곤 해요.
수천만 유저가 이용하는 플랫폼 서비스에서 수집, 생성되는 개인정보와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 일을 한다는 것 자체가 늘 어렵지만 영광으로 느껴요. 그리고 너무나 감사하게도 최선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내 일처럼 고민해주는 동료분들이 있어 늘 감사해요. 저도 동료분들께 그런 동료가 되고 싶어요.
어느 분야든 동일하지만 개인정보보호는 공부를 지속적으로 해야 하고, 일 자체가 어렵고 힘들지 않다고는 못해요.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에 관심있는 담당자라면 수천만 유저의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일에 눈이 반짝이실 거라 생각해요! 네이버페이는 결제 뿐 아니라 금융에도 관심이 많은 회사에요. 회사가 하고자 하는 금융서비스를 이해하고, 개인정보의 보호와 활용, 이 모든 관점을 고민하신다면 더더욱 재밌고 즐겁게 일하실 수 있을 거예요! 좋은 개인정보보호 담당자분들이 많이 지원해주셔서 함께 고민하며 일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