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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즐거움

“유능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그 자체도 즐거운 일이며, 다음 성장 지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안녕하세요 성범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페이 BE 개발자 엄성범입니다. 2019년 네이버 해커톤 HACKDAY를 통해 당시 네이버페이 CIC 조직에 인턴으로 입사했는데, 2019년 11월 1일 네이버파이낸셜 분사와 정규직 전환이 맞물려 자연스럽게 네이버페이 개발자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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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네이버페이가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는 과정을 직접 겪으신 건데 어떤 생각을 하셨는지 궁금하네요.

처음에는 직원 개인으로서는 체감이 잘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다양한 사업조직이 새로 생기고 조직원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회사가 확장되고 커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개발자라는 직무를 떠나서, 독립법인으로 분사하여 우리가 가진 강점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서비스를 확장해 나가는 것을 구성원의 시각에서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좋은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네이버페이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대규모 트래픽, 많은 유저, 많은 데이터를 다루는 환경이라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습니다. 데이터나 유저 규모가 클 때 마주하게 되는, 규모가 적을 때는 나타나지 않는 문제점들을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그리고 IT 회사 다운 유연한 분위기도 잘 맞았습니다. 전국민이 사용하는 서비스 개발에 제가 기여할 수 있다면 보람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지금 직무로 커리어를 시작해 쌓아 오셨는지 궁금합니다.

초등학교 때로 되돌아가야 할 것 같은데요. 그 때부터 ‘컴퓨터 잘하는 애’가 제 정체성이었던 것 같아요. 물론 당시에는 정말 잘하는 건 아니었고, 친구들 보다 조금 나은 수준으로 디스크를 포맷 해주거나, 망가졌거나 잘 안되는 부분을 고쳐주는 수준이었지만, 남들 보다 컴퓨터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자연스럽게 ‘나는 뭐가 됐든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겠구나’ 라고 생각했죠. 그래서 컴퓨터과학을 전공했고, 처음에는 정보보안(해킹)이 재미있어 보였어요.

하지만 정보보안을 공부하다 보니, 저는 시스템의 결함을 찾아내는 것 보다는 시스템을 차근차근 만들어 나가는 것, 그 과정에서 어떤 형태가 최선일까 고민하는 것, 그리고 마침내 견고하게 완성된 형태를 보았을 때 더 큰 기쁨을 느끼더라구요.

그래서 개발자가 되기로 결정했고, 정보보안 공부했던 것도 장점이 되는 도메인이 없을까 생각해보니, 금융, 결제였습니다.

개발자로서 갖춰야 하는 역량은 무엇인가요? 어떤 분들이 이 포지션에 잘 맞을까요?

일단은 개발자이니까, 개발을 잘 하는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비즈니스 도메인 내에서 해결하려는 문제를 정확히 이해하는 능력과, 이해한 비즈니스를 코드로 잘 사상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봐요. 이 두 가지가 모두 충족이 되어야 좋은 결과물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개발하면서 발생하는 수 많은 선택지 사이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 끈기와 집중력, 길을 잘못 들었을 때 기존 구조를 엎고 처음으로 되돌아갈 수 있는 용기와 과감함이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네이버페이 개발 조직은 그런 용기를 갖도록 해주는 분위기인가요?

네이버페이 개발 조직은 엉성하지만 빨리 만든 시스템 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견고하고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만드는데 더 가치를 두고 있는 것 같아요. 필요하다면 기존 구조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내부 기술 공유 채널에서 깊이 있는 고민의 결과들을 접할 때면, 결론에 이르기 까지 많은 코드 작성과 삭제가 있었겠구나 짐작하게 돼요. 깊이 있게 고민하고, 과감하게 지우고 다시 시도해 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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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자신있고 좋아하는 개발 언어는 무엇인가요?

가장 자신있는 언어는 Java 입니다. 가장 좋아하고, 관심이 가는 언어는 Kotlin인데요. 요즘 JVM 진영의 언어 트렌드가 Java에서 Kotlin으로 많이 넘어간 것 같아요. 실제로 네이버페이 백엔드에서 Java 코드를 Kotlin으로 전환하는 작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카드결제개발 팀 에서도 시스템 영향도가 낮은 모듈부터 Kotlin으로 점차 이관하고 있습니다. 코드베이스와 기술을 항상 최신으로 관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위험하며, 반대로 너무 오래된 기술을 사용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적당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네이버페이에서는 기술의 성숙도를 고려하여 적절하게 도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본인만의 코드짜는 팁이 있을까요?

같은 동작을 하는 코드이더라도, 코드의 구현과 설계는 천차만별 일 수 있기 때문에 코딩은 항상 어떤 선택지가 더 나을지를 고민하고 선택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게다가 어떤 선택은, 곧 또 다른 선택지로 이어집니다. 처음에 A를 선택하면 그 다음에 a’, a”가 나오고, 처음에 B를 선택하면 b’, b”로 이어지는 거죠. 그래서 가능한 깊게, 멀리 보고 선택해야 하는데요. 머릿속에서 A와 B 중 무엇이 더 나은 선택인지 비교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어요. 그래서 저는 고민이 될 때는 선택지 별로 브랜치를 나누고 슈도 코드를 작성해서 눈으로 비교해봐요. 실제로 코드를 작성하면서 눈으로 보면 머릿속으로만 비교 할 때는 미처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빨리 해결이 되더라고요.

네이버페이에서 근무하며 느끼는 회사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인가요?

유능한 동료들과 함께 일하면서 긍정적인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기술적으로 뛰어난 사람, 특정 도메인에 깊이 있는 지식을 가진 사람, 인사이트가 있는 사람, 일이 진행되게끔 하는 추진력을 가진 사람 등 일하다 보면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요, 훌륭한 동료들과 함께한다는 그 자체도 즐거운 일이며, 다음 성장 지점에 대해 생각하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가장 맘에 드는 복지제도는?

업무 시간과 공간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유연한 근무환경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집중이 잘 되는 시간대와 환경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 효율과 생산성이 좋아지고, 이게 높은 업무 만족도로 이어집니다.

Connected Work 말씀이시군요. 성범님이 주로 근무하는 장소와 시간이 궁금해요.

저는 오후시간에 집중이 잘 돼서 오후 3시~8시 사이에 주로 일을 해요. 그리고 일이 바쁠 때는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원격근무를 하고요. 그리고 자유롭게 휴게 시간을 설정할 수 있다보니 업무 중간에 개인적인 용무를 보거나 운동을 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네이버페이에서 근무하시면서 가장 뿌듯했던 순간이나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주변 지인들이 제가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를 잘 사용하고 있다고 해줄 때, 내가 만들고 수정하는 서비스가 나와 내 주변인, 그리고 많은 타인의 삶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됩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의미 있는 일이구나 상기하면서 동시에 뿌듯함도 느끼게 되는 순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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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네이버페이의 구성원으로서, 또 개인적으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어떤 시스템을 운영하다 보면, 당시에는 없었던 추가적인 요구사항이 드러나거나 시간이 흘러 더 나은 대안이 생긴 경우 등 필연적으로 시스템 내에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생깁니다.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그때의 최선' 이었던 코드를 ‘현재의 최선'으로, 만족할 수 있는 형태로 개선하는 일 입니다.

마지막으로 네이버페이 입사를 준비하는 예비지원자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면접팁을 드리자면, 생소한 질문이더라도 본인이 아는 CS 지식을 총동원해서 논리적으로 추론하려는 시도와 노력을 보여주면 좋을 것 같아요. 다만, 모르는 내용을 어설프게 아는 것처럼 포장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눈 앞에 있는 과제만 생각하지 말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가서 고민하는 태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풀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무엇을 개발하려 하는지, 어떻게 하면 최선의 구조가 나오는지,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선택지 중 뭐가 가장 베스트인지 등 한발짝 더 나아가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진다면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이어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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